바다에 124m 분화구 생겼다…베이루트 폭발 전후 [사진]

이하 CNN 및 유튜브 캡처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가 있기 전후의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CNN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에서 제공한 폭발 전후의 위성사진을 비교하며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비교된 두 사진은 사고가 있기 전인 7월 31일과 사고 후인 이달 5일 촬영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중해 연안의 3대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였던 베이루트의 모습은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반경 10㎞까지 폭발 충격을 받으며 베이루트 항구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초토화됐다.



폭발 충격으로 잿더미가 된 물류창고는 앙상한 철근 구조물만 남았고 항구에 접안해 있던 크루즈선은 옆으로 뒤집혔다.

항구에는 분화구처럼 함몰된 지형이 생겼다. 분화구의 지름은 124m에 달해, 축구장 규모를 넘어선다고 CNN은 추산했다. 분화구에는 흙과 아스팔트 대신 바닷물이 들어차 있다. 분화구 동쪽에 있던 건물들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다.

분화구에서 조금 더 떨어진 흰색 구조물들의 지붕은 무너졌고 유리창도 깨졌다. 골격만 앙상하게 남은 건물들도 눈에 들어온다.


앞서 지난 4일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135명이 사망하고 5000여명이 다쳤다.

폭발 원인으로는 질산암모늄이 지목되고 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질산암모늄 약 2750t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비료나 폭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질산암모늄은 고온 또는 밀폐된 곳에 보관되거나 가연성 물질과 닿을 경우 쉽게 폭발한다.

이번 폭발로 베이루트에서 약 240㎞ 떨어진 지중해 국가 키프로스에서는 규모 3.3의 지진이 감지됐다.

유승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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