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질산암모늄, 7년 전 모잠비크 수출하려던…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소방헬기 한 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질산암모늄(ammonium nitrate)이 7년 전 아프리카 모잠비크로 수출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옛 소련 국가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서 아프리카 모잠비크로 수출하려다 이용 규정 위반과 선원들에 대한 임금 미지불 등의 이유로 억류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해상교통청은 5일(현지시간) 모잠비크로 수출된 2750t의 질산암모늄이 동유럽 국가 몰도바 선적 화물선 로수스(Rhosus)에 의해 운송되던 중 2013년 9월 베이루트 항에서 압류당했다고 밝혔다.

베이루트 항만 당국은 고장 수리차 입항한 로수스 호를 항만 이용 규정 위반과 선원들에 대한 임금 미지불 등의 이유로 억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에 실린 화물 질산암모늄은 압류했다. 선원들은 이후 하선해 귀국했다.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이송하고 있다.

조지아 해상교통청은 “이번 폭발 사고와 조지아를 연계 지어서는 안 된다”면서 “화물 운송과 가공, 보관 등은 수출국이 아닌 수입국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물은 이미 7년 전에 조지아 바투미 항을 떠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산암모늄은 캅카스 국가 조지아의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다. 레바논 당국은 지난 4일 발생한 베이루트의 대형 폭발 사고가 항구 창고에 보관돼 있던 질산암모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로 5일 현재까지 최소 130명이 사망하고 5000명이 부상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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