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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취하다 ‘쾅’…웨딩촬영은 재난영화가 됐다 [영상]

가디언 캡처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웨딩촬영을 하던 신부의 카메라에 초대형 폭발사고의 모습이 포착됐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진작가 마흐무드 나키브는 베이루트 거리에서 예비 부부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흰색 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바라봤다. 그 순간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더니 신부의 뒷편으로 건물 유리 파편이 흩어졌다. 신부의 웨딩드레스는 돌풍에 휩싸인 듯 이리저리 흩날렸다. 당황한 신부와 신랑, 파티에 참석한 하객들은 급하게 현장을 빠져나왔다.

마흐무드는 “처음 폭발이 일어난 순간 도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다”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피를 흘리고 소리치며 죽어갔다. 예전에는 ‘피냄새가 난다’는 말의 뜻을 몰랐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 정말 한 순간에 베이루트가 쓰러졌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베이루트에서는 대규모 폭발로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베이루트 시민들은 “마치 핵폭발이 일어난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현재까지는 폭발 원인이 외부의 테러공격인지, 아니면 폭발물이나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레바논의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은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레바논 NNA통신은 베이루트 항구에 폭발물 저장창고가 있다고 전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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