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비판’ 문찬석 광주지검장, 좌천 인사에 사표

문찬석 광주고검장.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사장급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난 문찬석(59·사법연수원 24기) 광주지검장이 사의를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지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의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수사지휘권이 없어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좌천성 인사에 따른 항의 표시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대검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들이 참석한 총선 대책 회의에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인물이다.

그는 “이 지검장이 총장 지휘를 세 번이나 따르지 않았다고 하는데, 앞으로 저희 검사장들은 일선 검사를 어떻게 지휘를 해야 하는 것이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이와 관련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했었다. 검찰 안팎에선 문 지검장이 사실상 좌천된 것을 두고 이 지검장을 비판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 지검장은 2017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시절 다스를 둘러싼 두 개의 수사 갈래 중 120억 비자금 관련 수사팀장을 맡아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대검찰청 형사2과장, 인천지검 특수부장, 조세 전담부서인 중앙지검 형사4부장을 거쳐 2013년 초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맡은 ‘특수통’ 검사이자 ‘금융범죄 수사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불린다.

문 지검장이 사표를 내면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이로써 기존 공석이던 대전·대구·부산·광주 고검 차장검사와 대검찰청 인권부장을 포함해 검사장급 공석은 총 6석으로 늘게 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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