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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비하’ 송백경, KBS 라디오DJ 발탁에 반대청원

가수 겸 성우 송백경. 인스타그램 캡처

과거 세월호 비하 등 논란을 일으켰던 그룹 원타임 출신 가수 겸 성우 송백경(41)이 KBS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된 데 대해 반대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7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돼 하루 만에 1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공영방송에서 지난 세월호 논란과 음주운전 논란으로 문제가 된 KBS 성우 송백경을 방송 진행자로 선임한 사실을 듣고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것이 공영방송의 수준인가”라면서 “(DJ 발탁을) 당장 취소하고 선임 관계자는 일벌백계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송백경은 오는 9월 KBS 라디오 개편에 제2라디오 해피FM 한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한다. 1998년 그룹 원타임 멤버로 데뷔해 ‘원 러브’ ‘쾌지나 칭칭’ ‘핫 뜨거’ ‘위드아웃 유’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그는 지난해 3월 KBS 성우극회 44기 공채성우로 합격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송백경 DJ 발탁 관련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 캡처

KBS 성우 합격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세월호 비하 및 음주운전 등 물의를 일으킨 이를 KBS가 채용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당시 KBS 측은 “논란이 있더라도 확실한 비위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합격 취소 등 불이익 조치를 할 수 없다”며 “다만 출연자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출연 제한 등의 조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송백경은 2005년 11월 만취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 택시와 버스 등을 들이받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당시 자신도 목뼈가 부러지는 전치 16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후 팀 활동에서 배제됐던 송백경은 사고 40여일 만에 원타임 콘서트 무대에 올라 “멍청했던 판단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하러 나왔다”며 눈물을 보였다.

대중과 직접적 마찰을 빚게 된 건 SNS를 통해 세월호 사고와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다. 송백경은 2015년 9월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가며 ‘억’소리 나게 보상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한다. XX 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고 적었다.

송백경은 또 페이스북을 통해 악플러를 고소한 사실을 알리며 “알고 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말해 지역 비하 논란도 빚어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세월호와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두고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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