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통령 “베이루트 폭발, 로켓·폭탄 가능성 조사”

지난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소방헬기 한 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외부 공격을 둘러싼 가설도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MTV, 데일리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폭발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하겠다”며 “폭발 원인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로켓, 폭탄, 다른 행위 등 외부 공격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폭발성 물질이 어떻게 항구의 창고에 수년간 저장됐는지, 폭발의 원인이 취급 부주의나 우연한 사고였는지, 다른 외부 요인이 없는지 3단계에 걸쳐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폭발 현장의 항공사진이 있으면 제공해 달라고 했다”라며 “프랑스가 사진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다른 나라에 이번 폭발이 외부의 공격인지, 화재 때문인지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의 사망자는 157명, 부상자는 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을 6년간 방치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레바논 당국은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2750t을 베이루트 항구에 저장한 사실과 관련해 항구 운영사, 관세청 직원 등 1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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