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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폭행에 눈·코·입 잃은 아내, 새 얼굴 되찾았다

연합뉴스. CNN캡처

전 남편의 폭력으로 얼굴을 잃었던 미국 여성이 두 번째 안면이식 수술로 새 얼굴을 찾았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뉴햄프셔주에 사는 카먼 블랜딘 탈러튼(52)은 지난 7월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20시간에 걸친 안면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이번 수술은 지난 2013년 첫 번째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탈러튼은 2007년 전 남편 허버트 로저스에게 끔찍한 폭행을 당했다. 그는 전신의 80% 이상에 화상을 입고 시력을 잃었다. 로저스는 자신의 죄를 인정해 30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3년 전 교도소에서 숨졌다.

연합뉴스

탈러튼은 첫 수술 이후 새로운 삶을 얻은 듯 했다. 수술 후 피아노와 여행을 즐기고, 강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면역체계가 급성 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혈류가 막혀 피부가 괴사하는 데다 입술이 사라져 밥을 먹기도 힘들어졌다. 결국 지난해 병원에 2차 수술을 요청했다.

다행히 두 번째로 기증받은 새 안면은 탈러튼의 신체 조직과 훨씬 더 잘 맞았다. 탈러튼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신이 난다. 고통이 사라졌다”며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얼굴에 익숙해지고 상태가 안정되면 다시 여행을 다니고 강연을 재개하고 싶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온라인 원격 강연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면이식 수술을 두 차례 받은 사례는 미국 최초이자 2018년 한 프랑스 남성에 이어 두 번째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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