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신규확진 1000명대…아베 “긴급사태 선언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교도통신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폭증에도 긴급사태 선언을 보류 중인 일본에서 6일 연속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아베 신조 총리는 여전히 경제와 방역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이뤄낸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9일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지자체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오후 7시 기준)는 도쿄 331명, 오키나와 159명을 포함해 1333명이다. 지자체별로 현황이 공개되는 하루 최종 확진자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1000명 선을 처음 돌파한 뒤 5일 연속 1200∼15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3일 960명대로 주춤했지만, 4일부터 다시 6일 연속으로 1000명을 웃돌고 있다. 이날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400명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되레 오키나와현에서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확산세도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9일 일본 서부 후지사와 한 해변에서 휴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이날 나가사키시에서 열린 피폭 75주년 위령 행사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회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긴급사태 카드를 꺼내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의 충격을 웃도는 수준으로 경제성장률이 악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능한 한 (긴급사태) 재선포를 피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행경비 보조 정책인 ‘고 투(Go To) 트래블’과 관련해 관광사업자와 여행객들이 감염 방지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대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언급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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