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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관심 안 갖는 전당대회는 처음”…민주당 흥행 참패


차기 지도부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흥행 참패의 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었지만 수해가 겹치면서 존재감이 거의 실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대표 후보들 간 경쟁도 사실상 사라져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판세가 굳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는 11일 호남과 충청 지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하지 않고 온라인 연설회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9일 호남 지역 합동연설회도 폭우로 인해 취소했고, 대전·충남·세종(14일)과 충북(16일) 합동연설회도 연기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인 비 피해가 이어지자 이번 주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수해 복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당에서는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갖는 전당대회는 처음”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전당대회처럼 1만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하는 것은 코로나 때문에 불가한 상황이었지만 예상보다도 반응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는커녕, 부동산 실정 등으로 인해 지지율은 미래통합당에 바짝 쫓기고 있다.


이런 상황이 당대표 후보 중 선두 주자인 이낙연 의원에게 더욱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 의원은 국무총리 시절 재난 대응 경험을 살려 수해 현장 곳곳을 다니고 있다.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충북 음성 수해 현장을 찾은 이 의원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수해 복구 지원 관련 ‘특강’을 하기도 했다. 동행한 소병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 재난선포지역 관리와 하절기 농사 관련 이야기 무료 특강이 이어진다”고 실시간 상황을 전했다.



이 의원과 경쟁하는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은 온라인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4대강, 태양광 발전 관련 발언을 두고 “수해 지역에 갔으면 조용히 피해 복구를 돕고 올 것이지 하루라도 정쟁을 일으키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느냐”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낙동강 합천창녕보 붕괴 현장을 직접 찾아 “우선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고, 4대강이 창녕보의 홍수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반드시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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