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카고 덮친 토네이도… 건물 파손·86만가구 정전

강력한 토네이도가 4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먼로를 강타하자 주택들이 무너져 그 밑에 차량이 깔려있다. 사진은 소셜미디어에서 캡처한 것. 연합

미국 중북부 시카고 일원에 거친 폭풍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덮쳐 건물과 도로가 파손되고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1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쯤부터 시카고 일원에 최대 풍속이 150㎞에 달하는 돌풍이 최소 15분간 계속됐으며 수 개의 토네이도 발생이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 가운데 EF 1등급(풍속 시간당 140~180㎞) 토네이도가 시카고 북부 미시간호변 지역 로저스파크를 강타했으며, 이후 미시간호수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시카고 이스트 필슨지구에 건설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일부 주택은 지붕이 날아가는 등 훼손됐다.

시카고 서부 교외에 소재한 기독교 명문대학 휘튼 칼리지의 교회 건물 첨탑과 시카고 남부 브론즈빌의 필그림 침례교회의 벽도 바람에 쓰러졌다.

또 가로수가 꺾이거나 뿌리째 뽑히며 도로 위의 차량을 파손하고 전선을 끊어 수많은 가정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전기 합선에 의한 화재 신고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전력 공급업체 ‘컴에드’(ComEd)가 집계한 단전 피해 가구는 최소 86만여 가구에 달한다.

날이 개면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으나 11일 정오까지 약 40만 가구가 아직 정전 상태라고 컴에드 측은 전했다. 컴에드는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인근 주에서 1100여 명의 기술자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쓰러진 가로수와 철골 구조물, 신호등, 전신주 등으로 인해 아직 시카고 일대 곳곳의 도로가 막힌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풍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부터 인디애나주 북서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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