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4대강이 홍수 막아? 통합당의 황당한 거짓말”

문재인 대통령, 4대강 합동조사단 구성에 “결정장애” 맹비난

이상돈 전 민생당 의원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가 커지자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이었던 ‘4대강 사업’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상돈 전 민생당 의원이 “4대강 사업은 완전히 대사기극”이라며 ‘4대강 보가 홍수 피해를 막았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과거에도 4대강 사업이 치수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시절부터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는 중앙하천위원회에서 4대강 사업의 최종심의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강에 보를 세우지 않고 준설만 깊게 했다면 수위가 내려가 홍수를 막을 수 있었겠지만 보를 만들어 막았기 때문에 ‘계단식 호수’가 돼 홍수를 막는 데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의 거짓말을 통합당이 고수하면 통합당은 감옥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이끌었던 그 당의 공식적인 후예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9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의 제방이 전날 내린 폭우에 무너져 있다. 연합

이 전 의원은 4대강에 섬진강이 포함됐으면 물난리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통합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섬진강은 (다른 4대강처럼) 제방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옛날 제방이 그대로 있었던 건데 이번에 엄청나게 비가 오고 댐 방류와 겹쳐 물난리를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망상이고 완전히 대사기극”이라며 “서울에서 한강에서 부산까지 배를 타고 산맥을 넘어가는 대운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코미디다”라고 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보와 홍수 방지 관련성에 대해 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는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도무지 언제까지 조사하고 평가할 것이냐. 이제 지쳐서 듣기도 싫다. 문 대통령도 ‘결정장애’라도 있는가 싶다”며 “지난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심상정, 안철수 후보까지 재자연화를 공약으로 다 내걸었다. 계속 조사만 하고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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