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광복절 특사’ 주장에… 민주 “논의 없다” 일축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친박계’ 인사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하고 나선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과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이 전날 주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 요청과 관련해 민주당 한 관계자는 “그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논의도 된 바 없다. 아직 그럴 시기도 아닌 것 같다”고 서울신문에 전했다.

광복절을 3일 앞둔 시기적으로 봤을 때도 사실상 추진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윤상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관용의 리더십은 광화문 광장을 ‘분열의 상징’에서 ‘통합의 상징’으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그 첩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것을 해결할 분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을, 2015년 박근혜 대통령 정무 특보를 맡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감당한 형틀은 정치적, 인도적으로 지극히 무거웠다. 이미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긴 40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해 광복절이 되면 박 전 대통령은 1234일의 수형일 수를 채우게 된다. 너무 가혹한 숫자”라며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 인사회에서 말한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한 때다. 특별사면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 이제 그분께 자유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두라”며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면 국정농단 공범 최순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혐의도 사면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윤 의원이 평소 박 전 대통령을 ‘누나’로 부르며 친했던 모양인데, 공과 사를 구분하기 바란다. 말도 안 되는 사면 주장을 거둬들이라”고 일갈했다.

진성준 “박근혜 사면? 파렴치한 짓… 검토 대상도 안돼”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