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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6명 출전 스코티시오픈 ‘2주 격리’ 건너뛴 이유

‘2주 자가격리 생략’ 대신 코로나19 음성 입증 및 더 강력한 검역

허미정이 지난해 8월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더르네상스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3라운드 4번 홀에서 피드라섬의 등대를 배경으로 샷을 하고 있다. 허미정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AP뉴시스

세계 랭킹 23위 양희영(31)을 포함한 한국 선수 6명이 스코틀랜드에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조준한다.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절차가 LPGA 투어 관계자·선수·캐디에 한해 제한적으로 완화돼 한국 선수들은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지 않고 필드로 입성했다.

LPGA 투어 에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은 13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현지시간 오전 6시30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더르네상스클럽(파71·6427야드)에서 1라운드를 티오프한다. 총상금은 150만 달러(약 17억8000만원)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국적 선수는 양희영·김인경(32)·이미향(27)·전인지(26)·전영인(20)과 신인 손유정(19)까지 모두 6명이다.

양희영·전인지·전영인·손유정은 지난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폐막한 마라톤 클래식까지 LPGA 투어 대회를 2주 연속으로 치르고 스코틀랜드행 전세기에 올라탔다. LPGA 투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미국 영외에서 치러지는 스코티시오픈을 위해 전세기를 편성했다.

이미향은 지난 9일 경북 경주에서 폐막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마치고 스코틀랜드로 떠났다.

다른 국가의 강자들도 스코틀랜드에 입성했다. 대니얼 강(28·미국)·이민지(24·호주)·리디아 고(23·뉴질랜드)처럼 최근 LPGA 투어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교포 선수들과 아리야 주타누간(25·태국)·하타오카 나사(21·일본) 같은 아시아권 강자들이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대니얼 강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 재개된 LPGA 투어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영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나타나는 국가 중 하나다. 확진자 수만 31만명을 넘어섰다. 영국에서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는 의무다. 이를 이행하지 않은 벨기에 국적의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선수가 뒤늦게 적발돼 소속팀 경기를 취소하는 소란도 발생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벨기에 국적 수비수 볼리 볼링골리는 최근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와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지 않고 지난 10일 킬마녹과 1대 1로 비긴 경기에 출전했다. 이 사실이 확인되면서 셀틱의 13일 세인트 미렌, 16일 애버딘과 경기는 모두 연기됐다. 셀틱은 볼링골리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LPGA 투어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입증하고 엄격한 검역 절차를 거친다는 전제로 스코티시오픈 참가를 위한 영국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 절차를 생략하는 협조를 얻었다.

LPGA 투어 관계자는 12일 국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선수·캐디·투어 관계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2주의 자가격리 의무가 완화됐다. 그 대신에 더 강력한 검역 절차가 이뤄졌다”며 “전세기 이용자는 탑승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확인했고, 영국에 도착한 뒤에도 감염되지 않은 사실을 증명할 때까지 별도의 공간에 일시 격리됐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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