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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용택, 50일 만에 다시 밟은 1루

1군 엔트리 복귀 당일 8회말 대타로 나와 볼넷 출루

LG 트윈스 베테랑 박용택 자료사진. 연합뉴스

프로야구 최장수 현역인 LG 트윈스 베테랑 박용택(41)이 50일 만에 복귀했다.

박용택은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LG의 1군 엔트리에 들어갔다. 8-0으로 앞선 8회말 1사에서 9번 타자 정주현의 대타로 타석을 밟아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 김호은과 교체됐다.

박용택은 지난 6월 23일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회말 2사 1·3루 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부축을 받으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교체됐고,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됐다. 박용택의 1군 복귀는 49일, 1군 경기 출전은 50일 만이다.

박용택은 2020시즌에 KBO리그 19년차를 마감한다. 은퇴를 앞두고 곡절이 많았다. KBO리그 개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린이날(5월 5일) 첫 경기를 펼칠 때까지 38일을 연기했고,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 7주 사이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차원에서 논의된 은퇴 투어가 반대 여론에 부딪쳤다. 박용택은 먼저 요청한 적도 없는 은퇴 투어를 고사했다.

박용택은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123타수 39안타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출전 기회는 정규리그에서 63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LG는 지금까지 81경기(44승 36패 1무)를 소화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팀당 편성된 144경기를 모두 완주할 경우 남은 경기 수는 63회다.

LG가 포스트시즌으로 넘어가 우승권에 다가갈수록 박용택의 출전 기회는 늘어난다. LG는 박용택에게 영광의 순간을 안기기 위해서라도 1994년을 마지막으로 26년간 탈환하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또 하나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박용택은 지금까지 2179경기에 출전해 2478안타를 때렸다. KBO리그 사상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용택이 하나의 안타를 때릴 때마다 신기록을 쓰게 된다.

LG는 박용택의 1군 복귀를 자축하듯 이날 KIA를 상대로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8대 0으로 대승했다. 선발 임찬규는 5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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