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 아파트 3수 끝 재건축 인가…기승전 조국 멈춰라”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에 출석해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자신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 재건축 인가 사실을 지적하며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이다. 기승전 조국을 멈추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검사 시절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철두철미 반대하다가,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 공천을 받고 송파구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된 김 의원이 송파구 소재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재건축이 안 되고 있음을 거론하면서 느닷없이 내 서초동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공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내가 아는 한 문재인 정부는 김 의원 주장과 달리 ‘재건축=적폐’라고 한 적 없다”며 “그리고 내가 사는 아파트는 1981년 건축된 노후 아파트로 나는 2003년 구매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가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재건축조합이 재건축을 수차례 신청했다가 3수 끝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고 2019년 서초구청에서 사업인가를 받았다”며 “나는 이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음은 물론, 서초구청장은 통합당 소속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재건축 안전 진단에서 재건축 불가 판정인 C등급을 받으면서 탈락했는데 왜 내가 사는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연결시키나”라며 “문제제기를 하려면 서울시와 송파구청에 하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김웅 의원이 지역구 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속셈은 잘 알겠다”라며 “기승전-조국 프레임을 사용하는 견강부회 주장은 그만하라. 초선 의원이 벌써부터 구태의연한 노이즈 마케팅 수법을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가운데)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영입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규제로 인해 낡은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이 막혀 수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호우로 올림픽 아파트 554가구가 누수 피해를 입었다”라며 “위험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려 해도 온갖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재건축하려는 국민들이 적폐라면 조국 교수는 뭔가”라고 조 전 장관을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가 현재 재건축 인가를 받아 시공사업에 들어간 것을 빗대 정부 재건축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이 전용면적 151㎡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지난해 5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5월 해당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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