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CCTV 공개한 피해자 측 “시의원이 팔뚝 움켜잡았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정 변호사가 공개한 A 시의원의 성추행 장면. 왼쪽에 피해자 B씨의 자녀가 앉아있다. 김 변호사 제공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회 A 시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 B씨 측이 현장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앞서 A 시의원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중앙일보는 13일 성추행 장소였던 부산 사하구의 식당 CCTV 영상 2개를 B씨 변호인 측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40분쯤 A 시의원은 B씨에게 다가가며 악수를 청했다. B씨가 머뭇거리다 악수를 받아주자 A 시의원은 B씨의 어깨 아래쪽을 쓰다듬은 뒤 팔뚝을 움켜잡았다. 이후 B씨의 어깨를 감싸 안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B씨의 변호를 맡은 김소정 변호사는 “피해 여성은 자신의 딸이 보는 앞에서 A 시의원이 팔을 움켜쥘 때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A 시의원이 이날 오후 8시30분쯤 식당 카운터에서 B씨의 어깨를 약 5초간 감싸 안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A 시의원은 B씨의 왼쪽 팔뚝과 오른쪽 어깨 아래쪽을 두 번씩 툭툭 토닥인 뒤 자신의 몸을 밀착한 채 B씨의 어깨를 한동안 감싸 안았다.

더불어민주당 A 시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12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통합당 공동대변인인 김소정 변호사가 신체 접촉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A 시의원의 성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의 캡처본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A 시의원이 식당 종업원인 B씨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통합당 부산시당은 A 시의원이 지난 5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이 식당을 방문했다며 B씨와 다른 여성 종업원 1명을 성추행·성희롱하고 남자 직원 1명을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들은 A 시의원 일행이 식당을 뜬 후인 12일 오전 0시8분쯤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특히 여성 종업원 2명은 A 시의원이 술자리 동석, 음주 강요,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시의원은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토닥였을 뿐 성추행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에도 “억울하다”고 호소하며 의혹을 극구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우로 시민 여러분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의원 성추행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민주당 시의원, 자녀 앞에서 여종업원 성추행 논란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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