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부동산 ‘사이다전략’ 효과…이낙연 제친 이재명

갤럽 “이재명 19%, 이낙연 17%, 윤석열 9%, 안철수 3%, 홍준표 2%”


이재명 경기지사(사진)가 7개월 연속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지사 19%, 이 의원 17%, 윤석열 검찰총장 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달 조사에 비해 6%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이 의원은 7% 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사는 인천·경기 지역에서 27%로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상승세를 탔다. 여성(13%)보다는 남성(25%)의 지지율이 다소 높았으며, 30·40대에선 3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지사가 지난달 대법원에서 무죄취지의 파기환송 판단을 받은 데다 각종 정치 현안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주목도를 끌어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조사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발 빠르게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해선 안 된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토지거래허가제를 제안했다. 기본소득 이슈를 치고 나간 데 이어 미래통합당의 새 정강·정책안에 기본소득이 명시된 데 대해선 “기본소득이 경제정책으로서 효과가 크다는 것은 우리가 모두 체험했다. 매우 시의적절하고 적확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관해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2015년 4월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이 됐던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와 정반대의 복지확대 정책을 주장하며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한 자릿수 지지율을 나타내다가 2016년 10월(5%), 2016년 11월(8%), 2016년 12월(18%)로 상승세를 탔다. 이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강한 발언을 이어가며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 의원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45%로 지지율이 높았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37%)과 대통령 긍정 평가층(35%) 등에서 지지를 받았다. 남성(16%)과 여성(18%)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0% 이상을 기록한 인사는 13명이다.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는 안 대표와 홍준표 의원이 꼽히지만 이들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안 대표는 2~5%를, 홍 의원은 1~2%를 얻고 있다.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이어갔지만 21대 총선 이후 급락했다. 윤석열 총장은 현직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60대 이상, 미래통합당 지지층, 보수층, 대구·경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의 20% 안팎 지지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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