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평가 꼴찌였던 기상청, 4년간 성과급 200억원 수령”

기상청 측 “성과급은 정부평가와 별개…직원 개개인의 업무 역량에 따른 것”

장마가 계속되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이 지난해 정부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으나 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 이상을 수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상청은 이에 성과급은 기관 평과와 별개로 직원 개개인의 업무 역량에 따라 지급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채널A는 지난해 43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정부 자체 업무평가에서 통계청, 방사청 등과 함께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던 기상청이 성과급 명목으로 4년간 2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수령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기상청은 특히 국민체감도를 강조하는 정책소통 부문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상청은 성과급으로 지난해 52억원을, 최근 4년간은 약 200억원을 수령했다. 직원 1인당 한 해 평균 350만원 정도다.

같은 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실도 “기상청이 올해 1476명에게 성과급 약 52억원을 지급했다”며 지난해에는 1495명에게 50억원, 2018년에는 1471명에게 47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 “성과급은 정부업무평가와는 무관하게 받는 것”이라면서도 “예보 정확성을 높여 국민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철 기간 오보 논란에 휩싸여 ‘오보청’ ‘구라청’ 등의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노르웨이 기상청 등에서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이른바 ‘기상망명족’이 등장하기도 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지난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집중호우가 굉장히 왔다 갔다 하고 지역이 굉장히 변하기 때문에 집중호우 지역과 비집중호우 지역의 간극이 크다”며 “이 간극을 줄이는 게 기상청 기술상 좀 난제다. 그러나 난제를 계속 풀어나가기 위해 그런 비판을 발전의 척도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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