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VOM “‘아프리카의 북한’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박해 심각”

지난 6월 결혼식에서 기독교인 30명 체포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오른쪽)가 남편 없이 홀로 어린 자녀를 키워야 하는 에리트레아 여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여성의 남편은 감옥에서 순교했다. 한국VOM 제공

한국순교자의소리(VOM)는 아프리카 북동부의 에리트레아 정부가 지난 6월 수도 아스마라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기독교인 30명을 체포하는 등 기독교인 박해가 심각하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4월에도 수도 아스마라 인근 마이 체호트 지역의 한 지하교회에서 15명의 기독교인이 예배를 드리다 체포됐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는 북한의 시스템을 따르고 싶어해 ‘아프리카의 북한’이라 불리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기독교를 가장 혹독하게 박해하는 나라 중 하나로도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 45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신앙 때문에 수감돼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에리트레아는 지난해 12월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 지정됐다. 특별우려국 리스트에 올라간 나라는 북한과 함께 에리트레아, 미얀마, 중국, 이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9개국이다.

한국VOM에 따르면 에리트레아에서는 4개의 종교만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조차도 엄격하게 감시, 규제하고 있다. 개신교에서는 루터교만 허용하고 있다.
지하교회로 내려간 다른 복음주의 교회 교인들은 정기적인 예배를 드릴 수 없어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통해 공개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에리트레아 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모든 결혼식에 지하 교인들이 참석하는지 주시하고 있다.

한국VOM은 “뜨거운 사막에 있는 에리트레아의 감옥은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다. 많은 목회자들이 10년 넘게 이 같은 감옥에 갇혀 고문당하고 있다”면서 “VOM은 기독교인 수감자 가족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