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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카페서 집단감염 발생했는데 왜 우리냐” PC방 업주들 ‘분노’


19일부터 서울과 경기·인천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서 PC방,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12개 시설·업종이 강제로 영업이 중지됐다.

급작스러운 정부의 영업중지 조치에 점주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PC방 점주가 올린 안내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분노한 PC방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 속 PC방 유리문에 A4 용지 3장이 붙어 있다.

해당 PC방 사장은 “문 닫은 거 확인하러 왔냐”며 구청 직원들에게 비속어를 내뱉었다.

그는 “교회, 카페,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생겼는데 왜 엄한 다중시설들을 영업 정지시키냐”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너희들도 임기 끝나고 장사하다가 나중에 똑같이 당해봐라”며 “당일 강제 영업정지시키면 기분이 어떤지 아느냐, 너희들도 훗날에 장사하다가 망해봐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PC방 사장도 가게 유리문에 A4 용지를 붙여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입출입 실명인증 등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착실하게 했는데, 학생들이 출입한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PC방을 까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전 공고도 없이 영업정지를 하라고 뉴스로 내보내고 땡”이라며 정부의 조치를 비판했다.

영업정지 안내문 아래 비스듬히 붙어 있는 ‘코로나 방역수칙 안내문’이 눈길을 끈다. PC방 업주는 손님들에게 좌석 띄어앉기, 전자출입명부 시행 등을 철저하게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가 느껴진다. 주변 카페에 가면 사람이 넘쳐난다” “틀린 말이 아니다. 카페는 정상 영업하는데 만만한 게 PC방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PC방 업계 소상공인 단체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서비스협동조합)도 정부의 PC방 영업정지 조치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서비스협동조합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져 PC방 영업정지가 강제됐다. 이번에도 PC방은 여지없이 코로나19에서 가장 위험한 업종으로 분류됐다”며 “사전 대책과 논의도 없는 즉흥적인 판단으로 업계는 혼란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또 “전염병 확산 방지는 국민 모두 빠짐없이 협조해야 하며, 경각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확진자가 직간접적으로 발생한 업종을 이번 집합금지 명령에서 적용 예외 대상으로 두면서도 PC방을 특정해 고위험 전파지인 것처럼 규정하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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