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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펜 독서] 신복룡 역주 ‘한말 외국인 기록’(14): ‘야만이었던’ 일본

기독교 시각으로 읽은 ‘전환기의 조선’(선교사 J. S 게일) <1>

註: 선교사 게일(1863~1937)이 쓴 책이다. 게일은 이 책 외에도 ‘조선의 풍물’ 소설 ‘선구자’, 번역서 ‘천로역정’을 비롯해 ‘한양지’ ‘한국결혼고’ ‘금강산지’ 한국풍속지’ ‘파고다공원고’ ‘한국근대사’ ‘성경요리문답’ 등 많은 저서를 남겼다. 1888년 한국에 들어와 헤론, 모페트 등과 함께 기독교 전파를 통한 한국 근대화에 이바지했다. 1898년 서울 연지동에 연못골교회(현 연동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연동여학교(현 정신여중고) 예수중학교(현 경신중고등학교) 등을 설립했다. 평양신학교와 피어선성서학원 강의도 했다. ‘전환기의 조선’은 한국의 지리와 민족, 사회생활과 풍습 등을 담은 글이다.

제임스 S. 게일 선교사

조선에 처음 당도해 보면 이곳의 산이 훼손되고 황폐하다는 사실에 대해 중압감을 느끼며 특히 일본의 기름지고 울창한 언덕을 목격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독립을 유지하고자 하는 조선 사람들은 자신의 국토를 외국인들로부터 철저하게 은둔시키는 것이 최선이며 자기 나라를 황량하고 매력 없는 곳으로 보이게 만들려는 의지에서 모든 해안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었다.
…그런가 하면 모든 해안선은 너무나도 파손되어 있고 벌거숭이 모습을 보다가 막상 내륙에 들어서면 기름진 언덕과 계곡에 오곡이 풍성하게 무르익고 있는 모습에 매혹된다. (언더우드)

조선의 천연은 개발된 바 없기 때문에 고갈되지도 않았다. 성공적인 농업을 위한 능력은 거의 개발되지 않았다. …언덕과 계곡에는 석탄, 철, 구리, 납, 금 등이 묻혀 있다. 1740마일에 이르는 해안선의 어류는 훌륭한 자원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건장하고 자비로운 종족이 살고 있으며 거지가 없다. (비숍)

…(조선의 기후는) 7~8월에 ‘장마철’이라고 하는 특이한 계절이 있다. 이 장마철은 또한 조선의 역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헐버트)

…조선은 아시아 동쪽 끝에 남쪽을 향해 있다. 조선의 뒤에는 야만의 땅인 만주가, 오른편에는 중국 제국이, 왼편에는 한때 야만족의 땅이었던 일본이 그리고 그 주위에는 바다가 있다. 또한 동쪽으로는 러시아함대가 아직도 잠행하는 일본 해협이 둘러싸 있고 서쪽으로는 여순, 대련, 위해위, 제물포 그리고 청도 등의 항구가 접해 있는 황해가, 그리고 남쪽으로는 태풍과 해룡이 있는 중국 해협이 있다. (집문당 刊 한말외국인 기록 제 4권 ‘전환기의 조선’ 1~3쪽)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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