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뒤집히고 있다… 트럼프 재선 대비해야” JP모건

“시위 지속되면 유권자 5~10% 민주당서 이탈 예상”
‘샤이 보수’ 실제 선거에서 영향 미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의 '마리오티 건축 자재' 건물 밖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투자회사 JP모건이 투자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퀸트 글로벌 총괄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이컵 블레이크 관련 폭력 시위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며 유권자의 민심을 바꾸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을 뒤집을 확률이 50%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콜라노비치 총괄은 이어 “1960년부터 1972년까지 시위가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평화시위는 민주당 지지율을 2~3% 끌어올렸지만, 폭력시위는 공화당 지지율을 2~8%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위가 지속될 경우 유권자의 5~10%가량은 민주당을 이탈해 공화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60일간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콜라노비치 총괄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직후 주식시장 흐름과 코로나19 확산 당시 저유가 기조를 정확하게 예측한 인물이다. 현재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뒤처지던 트럼프가 바이든과의 격차를 좁혀가는 현 상황이 2016년 선거 때의 양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4년 전 선거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했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패배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의도적으로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성향이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샤이 보수’ 성향을 보이는 유권자들이 실제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에 표를 던져 실제 득표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월스트리트 정가를 비롯한 재계도 바이든의 승리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추진될 거대한 진보 정책들은 세율 상승과 달러화 약세를 불러올 것”이며 “이같은 상황을 반길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나 사회인프라 관련 기업들뿐”이라는 것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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