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주원, ABT 수석무용수 승급…한국인 발레리노로는 처음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금메달 수상 후 입단 제의
2014년 군무로 입단한 뒤 6년만에 수석에 올라


발레리노 안주원(27·사진)이 세계적인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re· ABT)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ABT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안주원 등 6명의 수석무용수 승급과 가베 스톤 샤이어의 솔로이스트 승급을 발표했다. ABT에서 한국인 발레리나 서희가 수석무용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인 발레리노가 수석무용수가 된 것은 안주원이 처음이다.

1939년 미국 뉴욕에서 창단된 ABT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볼쇼이 발레단, 영국 로열발레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등과 함께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예술에 대한 공공 지원이 적지만 미국연방의회는 ABT의 업적을 인정해 지난 2006년 ‘미국국립발레단(America’s National Ballet Company)’의 명칭을 부여한 바 있다. 전 세계 주요 발레단에서 한국인 발레리나가 수석무용수로 다수 활약하고 있지만 한국인 발레리노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김기민,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최영규 등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안주원의 이번 수석무용수 승급은 최근 빠르게 올라가는 한국 발레리노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원주에서 태어난 안주원은 선화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한예종 입학한 해인 2012년 제25회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콩쿠르 시니어부문 3위에 오른데 이어 이듬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금메달을 수상한 뒤 ABT 입단 제의를 받았다. 2014년 ABT에 코르드 발레(군무)로 입단한 그는 2019년 9월 솔리스트로 승급한 바 있다. 솔로이스트로서 안주원은 ‘라 바야데르’ ‘해적’ 등 여러 무대에서 주역으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으며 1년만에 수석 무용수의 반열에 올랐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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