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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블루 극단선택’ 급증, 女 40%↑…정부 긴급대응 나서

전년 동기 대비 15.3%나 늘어
여성 자살률 증가폭 남성의 8배


일본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수가 급증하며 정부 당국이 긴급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11일 일본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난 8월 한 달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849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15.3%(246명)가 늘었다. 2~6월 자살사망자는 월평균 1585명 수준이었으나 지난 7월 210명 늘어나며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던 자살률이 7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8월 자살자 중 남성은 5.3%(60명) 늘어난 1199명, 여성은 40.1%(186명) 늘어난 650명을 기록했다. 절대적인 숫자는 남성이 많지만 자살 증가율은 여성이 8배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는 도쿄도에서 44.8%(65명)가 증가해 총 210명이 목숨을 끊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오는 등 ‘코로나 블루’에 취약한 수도권을 위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갑작스러운 자살률 증가에 후생노동성은 가토 가쓰노부 후생상 명의의 긴급 메시지를 발표했다.

가토 후생상은 메시지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앞으로의 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분도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혼자 고민하지 말고 주변 사람과 상의하거나 상의할 사람이 없을 때는 자치단체의 상담 창구 등에 불안감이나 괴로운 마음을 전해 달라”고 호소했다.

후생성은 지난달 자살자 급증의 원인이 코로나19 확산에 있는지에 대해 자세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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