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인민날두’ 한광성 소속팀서 방출… 대북제재 탓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이 지난해 9월 유벤투스 입단 계약서에 서명하던 당시의 모습. 유벤투스 트위터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에서 한때 활동하는 등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북한 선수 한광성이 최근 카타르 소속팀에서 방출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북한 국적 해외 노동자를 일괄 추방토록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지난해 말부터 효력을 발휘함에 따라 한광성도 해외 축구선수 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VOA는 이탈리아의 북한 스포츠 전문가인 마리오 바고치를 인용해 한광성이 최근 소속팀인 카타르 스타즈리그 알 두하일에서 떠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 초 알 두하일 선수 명단에서 한광성의 이름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고치는 또 유럽축구연맹에 소속된 한 팀이 한광성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대북 제재가 문제가 돼 무산된 사실을 한광성의 매니저를 통해 들었다고도 전했다. 한광성의 매니저는 중국과 베트남 및 다른 중동 지역 국가로의 이적을 물색하고 있지만 대북 제재 여파로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성은 2017년 4월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하면서 이탈리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채 반년이 지나지 않은 올해 1월 카타르 알 두하일로 이적했지만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는 결의 2397호를 채택해 각 유엔 회원국이 자국 내 북한 노동자를 추방토록 명시했다. 이 조항이 지난해 12월 효력을 발휘하면서 북한은 더 이상 노동자를 해외로 송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일반 노동자뿐 아니라 운동선수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면서 한광성과 박광룡, 최성혁 등 북한 축구선수 3명을 송환 대상자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던 박광룡은 지난달 현지 당국이 노동 허가 연장을 거부하면서 방출됐다.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성혁의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VOA는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