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에 통장 60개…‘환각질주’ 포르쉐 수상한 행적

경찰, 해운대 뺑소니 운전자 대마초 흡입 진술 확보

소방본부제공

부산 해운대에서 ‘광란의 질주’로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가 자신의 차 안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뒤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부산경찰청은 해운대 중동 교차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 운전자인 40대 A씨가 사고 전 대마초를 흡입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사 초반에 대마 흡입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했으나, 경찰이 A씨의 차 안에서 발견된 60여개의 통장과 부동산 서류에 대해 추궁하자 결국 흡입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진행된 소변검사에서도 A씨의 대마초 흡입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처음부터 A씨의 마약 복용을 의심했다. 음주나 무면허 운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추돌 사고 후 보험 등 사고 처리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A씨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 차량에 있던 4~5개의 가방에서 발견된 60여개의 통장과 부동산 서류의 범죄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A씨는 “사업 과정에서 과거에 사용했던 통장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A씨가 지인을 시켜 차 안 블랙박스의 칩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A씨는 2차례에 걸친 추돌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중동 교차로에서 7종 추돌사고를 냈다. 공개된 사고 현장 주변 블랙박스에서 A씨의 포르쉐 차량은 최소 140㎞의 속력으로 도로를 질주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40대 남성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5명은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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