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백신공장발 브루셀라병에 3천명 무더기 감염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3000여명이 브루셀라병에 집단감염돼 또 다른 대규모 전염병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 신경보는 지난해 12월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란저우수의연구소에서 브루셀라병 집단감염이 시작된 이후 지난 14일까지 란저우 주민 3245명이 브루셀라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검사에 참여한 란저우 주민은 2만1847명으로, 확진율은 약 15%다.

중국 조사 당국은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여름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쓴 게 이번 감염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은 시설에서 나온 폐기물을 제대로 살균할 수 없었고, 폐기물에 남아 있던 브루셀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에 노출됐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지난해 여름 이 지역에 동남풍이 불었고, 공장의 동남쪽에 위치한 란저우수의연구소와 가정집에 머물렀던 연구원, 지역주민들이 흡입이나 점막 접촉 등의 방식으로 브루셀라병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문제가 된 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허가와 다른 동물용 백신 7종의 비준을 취소했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12월 작업장 가동을 중단했고, 최근에는 피해자에 대한 배상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루셀라병은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일반적으로는 소와 양 등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이 병에 감염되면 보통 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피로, 두통 등의 전신 증세를 겪는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세계보건기구(WTO)는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수련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