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일 라면 끓이다 화재…초등생 형제 중화상

코로나19로 학교 안가 집에서 밥해결
10살, 8살 형제 스스로 라면 끓이다 사고

게티이미지뱅크, 연합뉴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는 바람에 중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나도록 의식을 찾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날이어서 학교 급식 대신 스스로 밥을 챙기려다 사고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15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다세대 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당시 집 안에 있던 10살·8살 형제는 119에 직접 신고했지만, 불길과 연기가 출입구 쪽으로 옮겨간 탓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68명과 소방차량 등 장비 22대를 현장에 투입해 13분 만에 불을 껐다.

형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고 동생은 5%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다. 두 사람은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형제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난 시각은 평소 같으면 이들 형제가 학교에서 급식을 기다려야 할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날이어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현장 감식 결과를 받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살펴볼 예정이다.

김지은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