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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부닥친 국민의힘 ‘삼원색’…뜻밖의 핑크가 변수

김종인 비대위원장, 삼원색 호평
의견 수렴 거친 후 금주 확정 계획

새 당색으로 디자인 국민의힘 당원카드 가안.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이 새롭게 공개한 삼원색(빨강·파랑·노랑) 당색 변경 작업이 당내 반발에 부닥쳤다. 기존 당색인 핑크와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 활용한 빨강에 대한 의외의 높은 선호도 때문이다. 다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삼원색을 호평한 만큼 이번 주중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지난 14일 공개한 새 당색과 로고를 확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의원 의견 수렴 작업을 다시 한번 거쳐 이번 주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수는 당내 의원 및 당협위원장 250명을 대상으로 색상선호 조사에서 기존 핑크(41.2%)와 빨강(25.3%) 선호도가 높았다는 점이다. 21대 국회에 첫 입성한 초선 의원들은 총선 선거 기간 내내 활용했던 핑크색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핑크가 젊고 신선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대로 당색으로 활용해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은 보수를 상징해온 빨강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새 당색 가안. 국민의힘 제공

다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새 당색인 삼원색을 호평한 데다 탈이념 성격이 있다는 점 때문에 삼원색으로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

당 관계자는 “한 번 더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의원총회나 의원 대상 온라인 설명회 등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당이 외연 확장을 하고 탈이념 정당을 지향하면서 확장된 개념으로 다양한 (당)색깔을 사용해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빨강·노랑·파랑을 혼용한 삼원색을 활용하는 가안을 비대위와 의원들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온라인으로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빨강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파랑은 더불어민주당, 노랑은 정의당의 당색이다. 삼원색을 활용해 탈이념을 지향하고, 보수부터 진보까지 아우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삼원색은 기존 보수를 상징하는 빨강을 주축으로 노랑·파랑도 활용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새 로고 가안. 국민의힘 제공

공개된 새 로고는 빨강 바탕에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 조합 원리를 적용한 입체 직사각형 모양이다. 김 본부장은 “ㄱ과 ㅁ(기역과 미음의) 한 면의 4각형에서 시작해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개개인의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는 입체형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로고와 당색을 보면 젊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한국적 당으로 나아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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