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업계 어렵지만 코로나 막아야, 개천절 집회 안간다”

'단기 전세버스' 탑승객 명부 작성 의무화 행정명령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탄천주차장 인근에 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뉴시스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세버스연합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천절 집회에 버스를 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7일 밝혔다.

이병철 전세버스연합회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번 8·15 때 전세버스로 광화문 집회에 다녀오신 분들로 인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지방까지 확산됐다. 우리 전세업계도 많은 애로 사항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전세버스들이 집회에 협조해서 코로나가 전국에 확산된다고 하는 이미지도 시민들에게 있는 것 같고, 또 그로 인한 억울한 측면도 있다”며 “우리의 염원은 이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돼서 우리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 광복절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서울 광화문에서 보수단체 주도로 대규모 집회가 이뤄졌다. 당시 지방에서는 대부분 전세버스를 빌려 상경했다. 하지만 집회에서 확진자가 500명 이상 나오고 지역 감염까지 번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졌다.

집단감염 우려 속 서울 도심 광복절 집회 연합

그는 “지금도 우리 업계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10월 3일 집회 때문에 또다시 전국에 코로나가 확산되면 우리 업계에는 더 큰 어려움이 생긴다”며 “우리가 좀 더 참고 빨리 이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데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운행 거부) 결의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개천절 운행 거부 결의에 “지금 16개 시·도가 다 동참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16개 시·도에서 협회에 속한 회원사는 1700개 정도고, 차량은 4만대 정도 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몇몇 기사분들로 해서 조금은 (반발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더 큰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데 목표가 있다”고 비협조적인 기사들에게도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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