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줘야지, 왜 가리냐” 파나틱스 방송 중 노출 강요

파나틱스. 에프엔티 인스타그램 캡처

걸그룹 파나틱스의 소속사 관계자가 라이브 방송 도중 노출을 강요하는 듯한 발언을 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소속사가 아티스트를 물건 취급한다는 비판이 팬들과 누리꾼 사이에서 거세지고 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파나틱스의 V라이브 방송 영상이 논란거리가 됐다. 지난 7일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멤버 네 명이 소파에 앉아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겼다. 멤버 도리가 직접 그린 그림을 팬에게 주기 위해 추첨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 멤버 2명은 담요를 덮고 있었으나, 다른 멤버 2명은 다리를 가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한 스태프가 겉옷 하나를 멤버들에게 건네며 다리를 가릴 수 있게 도와주자 멤버들은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 캡처

그러나 멤버들이 옷으로 다리를 가리자 소속사 관계자로 추정되는 A씨가 옷을 건넨 스태프에게 “가리면 어떻게 하냐. 보여주려고 하는 건데 왜 가리냐. 넌 바보냐”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해당 스태프를 쳐다보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고, 옷을 돌려주는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담겼다.

뒤늦게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이 소속사 관계자가 멤버들에게 노출을 강요한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고, 문제 발언이 각종 SNS를 통해 퍼지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멤버 윤혜가 짧은 하의를 입어 다리가 드러난 멤버들을 위해 점퍼를 가져다주자, 한 남성 관계자가 보여줘야 하는데 왜 가리냐는 발언을 하는 장면. 결국 멤버들은 점퍼를 치웠다. 네이버 브이라이브 캡처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발언은 명백한 성희롱성 발언이다” “미친 거 아니냐” “이런 문제는 공론화시켜야 한다” “소속사 관계자라는 사람이 대놓고 저러니 멤버들이 얼마나 힘들까”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에프이엔티 측은 17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에프이엔티 측은 “V라이브 방송 중 현장 진행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사는 심각성을 느끼며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멤버들과 팬분들께 먼저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라이브 방송 중 발생한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이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관련된 책임자는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나틱스는 지난해 8월 데뷔한 신인 그룹이다. ‘선데이(SUNDAY)’ ‘바비 걸(V.A.V.I. GIRL)’ 등의 곡으로 활동한 바 있다. 6인조(도아, 지아이, 윤혜, 도이, 시카, 채린) 걸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멤버 비아, 나연을 영입하면서 현재는 8인조로 재편됐다.

▼에프이엔티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파나틱스 소속사 에프이엔티입니다.

지난 7일 방송된 파나틱스 네이버 V라이브 방송 중 현장 진행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사는 심각성을 느끼며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멤버들과 팬분들께 먼저 사과드립니다.

당사는 라이브 방송 중 발생한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이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관련된 책임자는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에프이엔티는 향후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겠습니다.

파나틱스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여러분이 아껴주시는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송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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