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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6세, 무직·주부가 절반…충남 북한이탈 여성 실태는


충남에 거주하는 북한이탈 여성의 평균 연령은 46세이며, 절반은 무직이거나 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인권센터는 17일 도청에서 ‘충남도 북한이탈 여성 인권 실태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북한이탈 여성들이 탈북·한국 정착 과정에서 겪은 폭력, 가족 해체, 차별 등을 조사하고 이들의 인권 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용역을 담당한 충남도 여성정책개발원은 이날 도내 5개 지역 북한이탈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분야별 설문조사, 당사자 심층면접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북한이탈 여성의 평균 연령은 46세였다. 연령별로는 40세 이상 49세 이하가 35.7%로 가장 많았고 50세 이상 59세 이하 25.6%, 30세 이상 39세 이하 20.1%, 60세 이상 11.6%, 29세 이하는 7%였다.

조사 대상자 중 소득이 있는 근로자는 50.2%, 무직이거나 주부인 경우는 49.8%로 집계됐다.

직업군별로는 주부 29%, 무직 20.8%, 생산직 14.5%, 서비스직 13%, 자영업 6.3%, 일용직·청소직·아르바이트 등 기타 8% 순이었다.

도 여성정책개발원은 이와 함께 모성권, 육아권, 자녀 교육권, 인간다운 생활의 보장, 표현의 자유 및 정치 참여, 차별 당하지 않을 권리, 노동권 등 인권분야별 실태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응답자 중 7.7%는 학교·직장·사회에서 언어적 폭력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6.3%, 가정 내 언어폭력은 13.8%가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노동권 관련 응답의 경우 경우 현재 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몸이 아파서(35.3%)’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특히 북한이탈 여성의 자녀 중 미성년 자녀의 재학 여부를 조사한 결과 21.4%는 ‘다니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50%가 ‘학교를 다니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답했으며, 12.5%는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중 학교에 다니지 않는 자녀는 주로 ‘집에 혼자 있다(63.6%)’고 답해 북한이탈 여성의 자녀 교육권과 북한이탈 청소년에 대한 진로 지도, 학업 지원 등의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인권센터는 오는 11월 최종보고회를 통해 용역을 마무리하고 세부 실행 계획 및 정책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도 인권센터 관계자는 “실태조사를 통해 북한이탈 여성의 현실을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며 “북한이탈 여성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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