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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클’에 가을야구 위태… STL, 험난했던 밀워키 원정

마이크 실트 감독 ‘벤치클리어링 유발 장본인’ 지목
밀워키 원정 더블헤더 2차전 결장… 2승 3패로 마무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루수 브래드 밀러(오른쪽)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가진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더블헤더 2차전 1회말 수비 때 팝플라이 타구를 놓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광현(23)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사령탑 공백 속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더블헤더 2차전을 완패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하루 전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이 경기를 결장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서 밀워키에 0대 6으로 졌다. 선발투수 요한 오비에도가 5⅓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하는 동안 타선은 침묵했다. 위기에서 중심을 잡을 감독이 없었다. 실트 감독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1경기 출장 정지로 더그아웃을 지키지 못했다.

실트 감독은 전날 밀워키에 3대 18로 대패했던 원정경기에서 2-12로 뒤처진 5회말 1사 만루 때 상대 타자 라이언 브론의 스윙에 팔을 다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나온 그라운드에서 밀워키 선수들과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렸다.

실트 감독은 밀워키 더그아웃 쪽에서 들려온 말에 격양된 표정으로 다가가 언쟁을 벌였다. 이때 두 팀 선수들이 나와 대치했다.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험악한 분위기가 빚어졌다. 심판은 실트 감독과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에게 모두 퇴장 명령을 내렸다.

실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오기 전에 몰리나와 브론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브론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이때 몰리나와 브론 사이에서 잠시 언짢은 표정으로 말을 주고받는 장면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혔다. 이어진 6구째에서 몰리나는 브론의 스윙에 왼팔을 맞았고, 심판은 타격 방해로 판정했다. 브론은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타점을 얻었다.

이미 두 팀 선수단 사이에서 험악한 기운은 엄습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여기서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실트 감독의 행동이 벤치클리어링을 부추긴 원인으로 보고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리고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벌금을 부과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4대 2로 승리했지만, 실트 감독의 부재 속에서 치른 2차전을 영패로 당하고 말았다. 밀워키 원정 5연전은 2승 3패로 끝났다.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한 중간 전적 22승 23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로 내려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직행권은 각 지구 1~2위에만 주어진다. 리그 안에서 지구별 2위 밖의 팀들 가운데 승률 상위 2위까지도 포스트시즌으로 넘어갈 수 있다. 내셔널리그 3위 3개 팀 가운데 승률 1위는 동부지구의 필라델피아 필리스(0.500)다. 세인트루이스와 서부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나란히 승률 0.48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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