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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행 임박’ 레길론, 좌측면서 손흥민 조력자 될까

2018-2019시즌 레알서 1군 데뷔…지난 시즌 세비야서 유로파리그 우승
활발한 공격 가담·수준급 전진패스, 손흥민과 호흡이 관건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레길론의 모습. 레길론 인스타그램 캡처

스페인 국가대표 좌측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24·레알 마드리드)의 토트넘 홋스퍼행이 임박했다.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31)에 레길론까지 영입을 추진하는 등 올 여름 이적시장을 적극적인 전력 강화의 기회로 삼는 모양새다.

더 선 등 연국 언론은 17일(한국시간) 레길론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이날 토트넘 훈련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계약 체결을 앞두고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뒀단 소리다.

레길론은 레알의 유스팀을 거쳐 2018-2019시즌 1군에 데뷔했다.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해당 시즌 레길론은 마르셀로의 부상 이후 경기 출전 기회를 늘려가면서 총 22경기에서 3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세비야로 임대돼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켰다. 주전 좌측 풀백으로 뛰며 세비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일엔 UEFA 네이션스리그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포진한 스페인 국가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렀다. 레길론은 이날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키패스 7회를 기록하며 데뷔전을 자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2500만파운드(약 380억원)에 바이백 조항 등을 붙여 레알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레알은 2년 안에 3600만파운드(약 547억원)를 지불할 경우 레길론을 컴백시킬 수 있다. 레길론이 귀한 자구단 유스팀 출신의 ‘홈 그로운’ 자원이기에 레알도 바이백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키고 싶었던 걸로 보인다.

레길론의 영입이 중요한 이유는 좌측면에서 손흥민과 합을 맞춰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시즌 초반 벤 데이비스(27)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대니 로즈(30)가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센터백을 좌측 풀백으로 세우기도 하는 등 선수단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데이비스와 함께 올 시즌 토트넘 좌측 풀백의 뎁스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레길론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한 뒤 수준급의 전진 패스를 뿌려줄 수 있는 선수다. 때문에 공격시 손흥민에게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많다.

토트넘에서 2007-2008시즌부터 뛰어온 로즈는 결국 팀을 떠날 전망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가 행선지로 고려되고 있는 로즈는 이미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해 무리뉴 감독과 갈등을 빚다가 뉴캐슬로 임대된 바 있다. 로즈는 올 시즌에도 등번호 등번호도 받지 못한 채 전력 외로 분류됐었다.

레길론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18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한다면 오는 20일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처음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설 수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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