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광주 상무지구 지역감염 사랑제일교회에서 전파 정황 드러나

광주시 역학조사 결과 합숙 예배 참석자 동선 파악돼.


광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을 불러온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지역감염이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정황이 드러났다.

광주시는 지난 8월12일부터 발생한 상무지구 유흥업소 집단감염으로 지금까지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 집단감염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그동안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해 감염원을 추적해왔다.

휴대전화 위치 정보시스템(GPS) 분석을 통해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의 한 달여에 걸친 동선을 조사하고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전파경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2명이 지난 7월 말 서울 사랑제일교회 합숙 예배에 다녀온 정황을 확인했다. 광주 224번 확진자의 경우 가족 3명까지 함께 감염됐는데 가족들이 8·15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시와 방역 당국은 실질적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의 지표 환자는 광주 224번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합숙 예배에 다녀온 확진자들이 8월 초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앓았다는 주변인의 진술도 확보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지역감염 확산이 서울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합숙 예배에는 8·15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22명 중에서 11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8월 15일 집회뿐 아니라 7월에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예배나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들도 적지 않았다.

광주지역 집회 모집책으로 알려진 남구 모 교회 담임목사는 7월 24일 사랑제일교회 행사에서 직접 설교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확진자 23명을 포함해 서울 사랑제일교회가 주도한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광주지역 확진자는 총 115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현재 485명이다.

이 시장은 “이들의 부주의와 무책임, 그리고 개인주의로 인해 수많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등 지역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줬는데도 10월 3일 서울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상황이다”며 “불법 집회에는 참석하지 말고 추석 명절에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