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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YG 마약 제보자’ 재소환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수사 무마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A씨가 지난 6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별관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과거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었던 비아이(본명 김한빈·24)의 마약 구매, 양현석 전 YG 대표의 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공익신고자인 가수 연습생 한서희씨를 다시 소환했다. 지난 6월 첫 조사를 받은 지 세 달여 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원지애)는 17일 오전 10시부터 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한씨에게 양 전 대표로부터 비아이의 마약 구매·투약과 관련해 회유·협박을 받았는지, 탑(본명 최승현·33)과의 대마초 투약 후 미국으로의 도피를 지시 받았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지난 6월 23일 검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이번 수사는 한씨가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3차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양 전 대표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며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사건을 공익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권익위는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고, 1차 수사를 맡은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4월 양 전 대표에게 보복협박 및 범인도피 교사 혐의, 비아이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부터 수원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6년 8월 22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을 때 “비아이에게 마약을 교부했다”고 진술했다가 양 전 대표로부터 협박을 받고나서 진술을 번복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또 소속사 대표로부터 “미국에 나가 있는 게 좋겠다”는 얘길 듣고 3개월 간 미국에 머물렀는데, 이를 지시한 사람이 양 전 대표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는 세 달여 만에 재개됐다. 한씨는 지난 7월 마약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법무부 산하 보호관찰소가 진행한 불시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구금됐다. 이후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지난달 석방됐다. 검찰은 한씨에 대한 조사를 한 두차례 더 진행한 뒤 양 전 대표와 비아이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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