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음악3] 예배에서의 박수

김지성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교수

현대의 많은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박수를 치는 것에 아무 거리낌이 없다. 성가대의 찬양이나 헌금(봉헌)송, 친교 및 광고시간, 그리고 설교시간과 회중 찬송을 부를 때에도 즐겨 박수를 치는 경우가 있으며 심지어 “하나님께 박수로 영광을 돌립시다”라고 말하며 예배인도자가 박수를 유도하기까지 한다.

일부 사람들, 심지어 회중 찬송가나 소위 준비 찬송을 인도하는 목회자나 음악지도자들 중 일부 사람들은 성경에서 박수하면서 찬양하라는 여러 성경 구절에 근거하여 박수를 친다고 말한다. 시편 47편 1절에 박수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그리고 시편 98편 8절에도 “여호와 앞에서 큰 물은 박수할지어다 산악이 함께 즐겁게 노래할지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시편 기자가 말하는 것은 박수의 실제 행동이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의 은유적 표현이란 것이다.

현대 예배에서 대부분 박수를 유도하는 사람은 예배와 찬양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 위해 박수를 치고 있다. 분명히 다른 점은 성경에 언급된 박수는 예배 순서의 하나가 마칠 때 감사의 표시로 박수를 친 것이 아니라 찬양하면서 박수를 친 것이다.

King James 성경에 의하면 박수라는 영어단어(Clap)는 성경 전체에 불과 아홉 번 밖에 언급되지 않았으며 그중 찬양하면서 박수를 친 것은 불과 세 번밖에 되지 않는다. 앞서 언급된 두 편의 시편 이외에 이사야 55장 12절에는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 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럼 성경에 언급되는 박수는 모두 기쁨과 즐거움의 표현일까. 성경에서 박수를 기쁨과 찬양을 표현으로 세 번 기록한 반면 다른 의미로 박수를 사용한 기록은 더 많은 다섯 번이나 된다.

예레미야애가 2장 15절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모든 지나가는 자들이 다 너를 행하여 손뼉 치고 딸 예루살렘을 행하여 비웃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기를 온전한 영광이라, 모든 세상 사람들의 기쁨이라 일컫던 성이 이 성이냐 하며” 라고 기록되어있다. 이 박수는 기쁨의 박수가 결코 아니며 조롱과 야유의 박수이다. 욥기 27장 23절은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며 손뼉 치고 그의 처소에서 그를 비웃으리라”로 기록되었고 열왕기하 11장 12절에는 “여호야다가 왕자를 인도하여 내어 왕관을 씌우며 율법 책을 주고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으매 무리가 박수하며 왕의 만세를 부르니라” 라고 기록되었는데 이 박수는 하나님께가 아닌 사람을 위한 박수였다.

이렇게 성경에서 볼 수 있듯이 박수는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행동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며 즐거움과 찬양의 의미로만 박수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손뼉을 치는 일반적일 때는 연주 무대에서 청중들이 연주자에 대한 환영과 감사의 표시로 연주자에게 화답하는 행위로 손뼉을 친다. 그러나 예배는 분명히 하나님을 위한 행위의 결과이지 절대로 연주하는 무대가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성가대나 연주자가 자신들을 대신하여 훌륭한 찬양을 하였다고 박수를 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예배의 본질을 모르는 주장이다. 박수는 분명히 성경에서 언급되었듯이 하나님을 찬양할 때 친 것이지 노래 할 때나 연주자가 연주를 잘 하고 성가대가 훌륭한 찬양을 했다고 해서 박수를 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런 박수는 연주회장에서 즐거운 행진곡이나 앙코르곡, 또는 연주 후에 청중들이 박수를 치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세상 문화를 교회가 따라 하는 것으로 이런 박수의 대상은 결코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박수인 것이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점은 성가대의 찬양이나 기악연주자, 독창자의 모든 음악적 행위는 연주가 아니라 음악적 봉헌(Musical Offering)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영광의 대상으로서 박수를 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기에 예배의 모든 순서에 박수를 쳐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대 교회예배에서는 박수를 찬양과 관계된 것에서만 박수를 치고 있다는 점이 성경과 다른 점이다.

예배가 오직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면 우리는 세상적인 행동의 박수보다 오히려 내 입에서 나오는 “감사” “할렐루야” 또는 “아멘”등으로 화답하는 것이 더 그리스도인다운 행위라 할 수 있다. 이런 행위의 증거는 역대상 16장 36절에 잘 기록되어 있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 하매 모든 백성이 아멘하고 여호와를 찬양하였더라”.

결론적으로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배는 우리가 모두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봉헌이며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자세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라는 것이다.

◇김지성 교수는 서울신학대학교와 독일 쾰른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한 후 65개국에서 연주회를 했으며 독일, 일본, 룩셈부르크 국제 오르간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오르간 교수다.
정리=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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