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지지율 첫 추월…바이든 ‘드라이브인’ 유세 눈길

지난 대선 결과 맞춘 라스무센 “트럼프가 1%포인트 앞서”
바이든, 야구장 주차장서 차량 탑승 유세…CNN “코로나19 적응된 최신 형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무식에서 CNN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의 사회로 타운홀을 진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앞질렀다.

보수 성향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지난 9~10일과 13~15일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및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이 47%를 차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다.

이는 바이든 후보(46%)를 뽑겠다는 답변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그간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만 해도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48%로 트럼프 대통령(46%)보다 2%포인트 높았다.

라스무센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였다.

라스무센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이지만 바이든 후보보다 높게 나온 것은 라스무센이 여론조사를 시작한 7월 이후 처음”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외 다른 소수인종 유권자 사이에서 뜻밖의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인종차별 관련 폭력시위가 이어지면서 일부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라스무센은 분석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펜실베이니아 주 무식의 PNC필드 주차장에서 차량에 탑승한 청중을 상대로 선거 유세를 하는 ‘드라이브인 타운홀’을 연다. 팬데믹 가운데서도 전통적인 현장 유세를 고집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된다.

이날 행사는 CNN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의 사회로 진행된다. 주차장에는 무대와 모니터가 설치되며 행사 참석자는 자신의 차량에서 라디오로 청취할 수 있고 차량 바로 옆에서 행사를 직접 볼 수도 있다. 35대의 차를 타고 온 100여명의 청중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 바이든 후보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모든 참석자는 사전에 체온을 재고 건강 관련 질문에 답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후에도 방역 지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거리 두기 속에 소규모 현장유세를 하거나 온라인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등 직접적인 대중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25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행사와 집회는 금지되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CNN은 “이런 비상한 시기에 선거 유세가 불가능하진 않지만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국민에게 캠페인을 알리고자 이런 행사를 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 적응한 최신판 선거 유세”라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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