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해 752조원을’…국민연금 직원 대마초 흡입 혐의

전북경찰, 대체투자 담당 운영역 등 해당자 모발검사 의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소속 직원 4명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졌다. 지난 1999년 국민연금 산하기구로 전주 덕진구 기지로에 설립된 기금운용본부는 2020년 6월말 현재 752조원의 기금을 관리 중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8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 담당 책임 운용역 A씨와 전임 운용역 B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대마초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모발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소변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2월부터 6월 사이에 1명의 주거지에서 SNS를 통해 사들인 대마초를 함께 피운 사실은 인정했지만 투약 횟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민연금 직원이 마약을 했다는 첩보를 접하고 이들을 불러 투약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은 마약 투약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9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기금운용본부 해당 직원 4명을 모두 해임했다. 이어 자체 감사와 함께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연금은 18일로 창립 33주년을 맞았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시기와 횟수, 구매경위 등이 불분명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경위 등은 밝히기 어렵지만 대마가 합법인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것으로 볼 때 그 곳에서 처음 마약을 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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