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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아동 포르노” 발칵 뒤집힌 미국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영화 ‘큐티스’(Cuties)를 두고 미국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선 “이제 갓 10살이 지난 여자아이들을 성 상품화했다”며 ‘큐티스’를 “아동 포르노”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감독 마이무나 두쿠레가 연출한 이 영화는 파리 교외 빈민가에 사는 11살의 세네갈 이민가정 출신 소녀가 또래 아이들의 댄스 그룹 ‘큐티스’에서 활동하면서 무슬림 가정의 보수적인 분위기에 반기를 드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감독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 받았지만 이달 초 미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후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속 아이들이 비키니를 입거나 성적 농담을 하는 장면, 엉덩이를 흔드는 등 선정적인 댄스 장면이 문제가 됐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큐티스가 아동을 성 상품화하고 있다”며 연일 넷플릭스를 때리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넷플릭스가 10대 어린이 보호를 표방하면서도 오히려 성적으로 착취해 돈을 벌고 있다”며 아동 성착취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털시 개버드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큐티스를 ‘아동 포르노’라고 규정하며 “아동 성매매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넷플릭스 '큐티스' 비판.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

일부 넷플릭스 사용자들은 구독을 취소하며 본사에 항의를 하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올라온 넷플릭스 구독 취소 청원에는 현재 65만6000여명이 서명했다.

18일 오후 청원 사이트에는 ‘큐티스에서 11세 소녀가 스트립퍼처럼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아동을 성 상품화한 큐티스에 대한 방영 중단을 요구한다’ ‘아동 착취물인 큐티스에 대한 서비스를 종료해달라’ ‘넷플릭스에서 큐티스를 보고 싶지 않다’ 같은 큐티스 방영 중지 청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큐티스’가 출시된 다음날인 10일부터 넷플릭스 구독 취소율이 상승해 12일에는 8월 일일 평균 취소율보다 8배 이상 높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넷플릭스을 통해 방영 중인 영화 '큐티스'가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큐티스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체인지 홈페이지 캡처

넷플릭스 측은 “큐티스가 아동의 성적 대상화를 반대하는 작품”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큐티스는 (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영화로, 어린 소녀들이 사회로부터 받는 압박감을 다룬 강력한 이야기”라며 “우리는 이러한 중요한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이 영화를 보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쿠레 감독도 소셜미디어에 범람하는 성적 이미지를 아이들이 모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다면서 아이들을 어른의 잣대로 판단하지 말고 영화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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