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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만 프랑스 1만3000명·영국 4300명…“다시 셧다운”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 1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앉아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오는 21일부터 저소득층 및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이 시작된다. AP/뉴시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면서 2차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각국 정부는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다시금 강력한 봉쇄령을 발령했다. 이스라엘은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서자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전국 봉쇄령을 다시 꺼내들고 18일 오후 2시부터 주요국 중 처음으로 2차 셧다운에 들어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유럽 코로나19의 2차 진앙지로 꼽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오는 21일부터 저소득층 및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이 시작된다. 주민들은 출근·진료·등교 등에만 이동이 허용되며 술집·식당은 손님을 50%까지만 채울 수 있다. 봉쇄령이 적용되는 주민은 거의 100만명에 달한다.

스페인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럽 최초로 50만명을 넘어서며 최대 피해국 중 하나가 됐다. 지난 3∼4월 1차 확산 당시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다가 6월 초 부분적으로 완화하면서 확산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4322명 발생한 영국에서도 이날부터 집밖에서의 사회적 모임 금지령이 발동됐다. 영국의 이날 확진자 수는 5월 초 이후 가장 많았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이 현재 2차 확산 진입을 목격 중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프랑스 및 스페인에 이어 2차 확산이 이 나라에서도 불가피하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국 시민 200만여명은 이날부터 집밖에서 사회적 모임을 할 수 없게 됐다. 오는 22일부터는 다른 지역으로도 새 조치가 확대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 전역을 대상으로 몇주간 접객업의 영업을 중단하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circuit-brake)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 길게 늘어선 코로나19 검사 대기 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에서는 같은 날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1만3000명을 넘어선 데 따라 ‘핫스팟’을 중심으로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해안 도시인 니스에서는 사람이 몰리는 해변, 공원 등에서 1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068만여명 중 유럽에서 435만여명이 발생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109만1000여명, 스페인 65만9000여명, 프랑스 42만8000여명, 영국 38만5000여명, 이탈리아 29만4000여명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18일부터 3주간 전국 봉쇄에 들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최근 들어 일주일 사망자가 5만명 정도며 이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2차 확산 조짐에 우려를 표명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일주일에 전세계 확진자가 180만∼200만명 추가됐으며 사망자는 4만∼5만명을 나타내고 있다”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 다행이지만 진정되기엔 극도로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간 5만명 사망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숫자”라고 충격을 표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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