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6년 8개월 만에 야스쿠니신사 참배한 아베 전 일본 총리

2013년 12월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왼쪽 두번째)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를 마치고 신사 경내에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퇴임한 지 일주일도 안 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이달 16일에 총리를 퇴임했다는 것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베는 야스쿠니신사 경내에서 이동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사실이 알려진 것은 2013년 12월 26일 이후 6년 8개월여만이다. 총리 시절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일본 안팎으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했던 아베는 이후 참배를 자제했으나 ‘현직 총리’라는 정치적 부담을 벗자마자 다시 참배해 극우 성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는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아베 정권 계승’을 내건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주요 지지층인 보수·우익 세력에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아베는 재집권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 26일 전격적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이는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국과 중국이 강하게 항의했고 미국도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베는 이후에는 일본의 패전일(8월 15일)이나 야스쿠니신사의 봄·가을 제사에 공물 또는 공물 대금을 보내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