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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웃긴 롯데주류 유꽃비 팀장…방송 직후 실검 장악

방송화면 캡처

유꽃비 롯데주류 팀장이 방송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롯데주류 유꽃비 팀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유 팀장은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했다. 이날 유 팀장은 주류회사의 남다른 회식 문화를 비롯해 연봉협상 노하우, 워킹맘의 고충 등을 털어놨다. 내공이 있어 보인다는 유재석의 인사말에 “닳고 닳았다”고 맞받아쳤다. 경쟁사까지 소문난 악바리 근성, 깡 하나로 업계를 평정했다는 유재석의 소개에 “14년차 됐고 악 하나, 깡 하나로 버티고 있는 이 시대의 워킹맘”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팀장은 “회사생활하면서 가장 보람찬 때가 언제냐 하며 오늘이다. 팀장으로 승진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 유재석님을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묘금도 유씨라는 유재석 말에 자신도 같은 유씨라며 “결혼은 못했겠다”는 돌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주류회사 직원은 술 못 마시면 안 되냐’는 질문에 유 팀장은 “술 못 마시는 사람도 있다”며 “그런데 승진을 못 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우리는 냉장고 안 우리 회사 제품이 다 없어질 때까지 마신다”고 한 유 팀장은 “거기에 쿨링 안 돼 있는 제품까지 다 마신다”며 남다른 회식 스케일을 자랑했다. 회식 후 숙취에 힘들어하는 직원에게 “어제 술 많이 마셨냐”고 위로하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유 팀장은 “오히려 멀쩡한 직원에게 어제 술 안 마셨어? 우리 술 응원 안 한 거야라고 한다”고 답했다.

승진한 뒤 좋은 점은 “생리현상을 마음대로 해결할 수 있다”고 꼽았고 불편한 점은 “직원들이 거리를 둔다”고 답했다. 유 팀장은 또 “같이 식사하자고 1대1로 말하면 다 다이어트 한다고 한다. 어떤 직원은 아빠가 기다리고 있다. 아빠랑 저녁 먹기로 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나도 팀원이었을 때 팀장이 밥 먹자고 하면 엄청 싫었다”고 말했다.

싫은 이유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할 것도 아니고,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먹고 싶은 거 먹을 거고, 내가 가고 싶을 때 갈 수도 없고”라고 했다. 유 팀장은 “소고기나 회를 사준다면 갈 수 있다”며 “돼지는 못 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회식할 때 몇 시까지 있냐는 질문엔 “집에 안 간다”고 한 유 팀장은 “나보다 높은 분이 계실 땐 일찍 가고 나보다 동생이면 집에 좀 가라고 할 때까지 안 간다”고 답했다.

유 팀장은 경쟁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적도 있다는 유재석의 말에 “지금은 없지만 입사 1년 차 때 글로벌 주로업계 1위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었지만 속해있던 조직이 너무 좋았고 일이 재미있어서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연봉협상을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는 질문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있을 때는 소신껏 질러야 한다”며 “대리님 정도 되시는 분들은 일을 잘하는 분들은 다른 회사로 가기 용이하기 때문에 금액이 본인의 능력을 표현하는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능력이 다소 부족할 때는 어떻게 하냐는 물음엔 “그럼 불러주시는 대로 ‘암요암요’ 하면서…”라고 답해 시청자들을 웃겼다. 직업병이 있냐는 질문엔 “식당을 가면 성냥팔이 소녀처럼 다 들여다본다. 우리 술 먹고 있나 싶어”라며 “우리 술 먹고 있으면 쳐다보다 막 싸움이 나기도 한. 왜 쳐다보냐고. 그럼 사이다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어떤 후배를 선호하냐는 질문엔 “오너십 가진 후배”라며 “주인의식 가지라고 하면 싫어하긴 하는데 시키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은 것 우리 같은 꼰대들하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으니까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후배가 예뻐 보인다”고 했다.

회사 생활 꿀팁을 공개해 달라는 요청에 “윗사람이 까라며 까는 척을 하라”고 조언했다. “임원분들이나 윗분들은 아이디어 뱅크다. 아이디어가 왜 이렇게 많은지…”라고 한 유 팀장은 “그분들이 그 자리 오기까지 작든 크든 성공을 하셨을 것이다. 그 경험을 기반으로 본인이 낸 아이디어가 너무 획기적인데 후배들이 왜 안 받아주나 싶어 섭섭해한다. 안 되는 이유가 수만 가지가 있겠지만 그걸 설득하기보다는 일단 하고서 왜 안 되는지를 말씀드려야지 A를 시켰는데 A를 안 하고 B를 가져가면 B도 퇴짜맞기 십상이다”라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 팀장은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퇴사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적이 있냐”는 질문에 유 팀장은 “아이가 코로나19 긴급 보육 기간이니까 엄마가 돌볼 수 있는 아이들은 거의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에) 안 온다”며 “근데 저희 아기는 내가 출근해야 해서 다 등원을 했다. 그럴 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나 싶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많은 워킹맘이 이 걱정을 많이 한다는 유재석의 말에 유 팀장은 “회사에서 힘들거나 그러면 아이 사진을 많이 본다. 내가 출근할 때 기지도 못할 정도로 어린 아기의 사진을 보면서 내가 이런 아기를 두고 나왔었구나 하는 마음에 열심히 해야지, 허투루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근데 아기가 아프다는 연락이 왔을 때 갈 수가 없다. 그럴 땐 ‘이게 잘 하는 건가’하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씁쓸해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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