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2단계’ 유지될까?…연장 여부 오늘 결정

뉴시스

정부가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연장 여부를 20일 오후 발표한다. 정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추석 연휴를 앞둔 시기적 특수성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정례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연장 계획에 대해 발표한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의 유행 상황과 추석 연휴를 앞둔 시기적 특수성 등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에서 300명대, 200명대를 거쳐 100명대로 떨어진 뒤 보름 넘게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급격한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이어서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수도권의 경우 2단계가 오는 27일까지 유지되지만 비수도권은 이날까지로 잡혀 있다. 정부가 연장을 결정하지 않으면 이날자로 종료된다.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9950명(서울 4944명, 경기도 4130명, 인천 876명)으로 최근 추세를 보면 이날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비교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심각한 편은 아니다.

실제 지난 4일(61명) 이후 지역발생 확진자가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2주(6∼19일)간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평균 29.9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변수로 부상했다.

1단계로 낮출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추석 연휴에 ‘숨은 감염자’를 고리로 코로나19 유행이 급속도로 재확산할 수 있는 만큼 2단계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대구와 부산, 전북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2단계 조치를 27일까지로 1주일 더 연장한 상태다.

최근 들어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중이 28.1%로 치솟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진 만큼 ‘n차 감염’ 차단의 고삐를 바짝 죄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이미 추석 연휴에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특별방역 조치를 적용키로 한 상황에서 그사이(21∼29일)에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감염 확산 우려와 별개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추석 연휴에 적용될 특별방역 조치의 구체적 내용은 추석 직전 주인 다음 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고향 방문을 비롯한 이동제한 권고에도 연휴기간 휴양지 숙소 예약이 늘고 있는 만큼 이동 자제 권고를 한층 강화하는 추가 조치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간을 전국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해 전국적으로 강력한 강화 조치를 취하기로 예고한 상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17일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추석이 1주밖에 남지 않아 그 부분(거리두기 연장 여부)을 논의 중이다. 추석 전까지 1주 정도 어떻게 할지 단기적인 내용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8일 “이번 유행은 수도권 중심이었기에 사실상 전국적으로 전파가 이뤄진 셈이고, 어느 유행보다도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거리두기로 억제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도 수도권만큼 위험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교류가 워낙 많고 현재 수도권의 감염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어서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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