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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기금 쓴 카드포인트, 공공기관 직원 주머니에 ‘쏙’


일부 공공기관에서 남북협력기금을 법인카드로 집행할 때 생기는 카드 포인트 혜택을 직원 개인 명의로 적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2018∼2019년 대한체육회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이런 일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에선 2018년 7~8월 남북협력기금 카드 사용액 107만원에 대한 포인트 5632점이 직원 개인 명의로 적립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카드 사용액 716만원에 대한 포인트 7158점도 직원에게 돌아갔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이벤트 대행업체 A사에서 남북협력기금 93만원에 대한 카드 포인트 1만6543점을 경비로 쓰지 않고 개인이 가져간 사실도 밝혀졌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을 보면 예산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는 해당 경비에 사용해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

남북협력기금은 남북 교류와 협력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남북협력기금법에 따라 1991년 통일부에 설치한 기금이다.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1년 통일부 예산·기금안을 보면 올해 1조2056억원이던 남북협력기금은 내년에 1조2433억원으로 377억원 늘었다.

김 의원은 “국민 혈세로 마련된 남북협력기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해 부적정하게 카드 포인트를 적립한 사례를 발견했다. 통일부가 더 철저하게 기금 집행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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