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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감소 안심 일러”… 비수도권 2단계 일주일 연장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8일 만에 100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새로운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감염 확산의 위험변수인 추석 연휴도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는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일주일 더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해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까지 현재의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2단계 조치가 종료되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는 ‘추석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해 별도의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2단계 거리두기 유지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공적 모임·행사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는 지금처럼 유지된다.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등 11종의 고위험시설도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최근 신규확진자 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감소 추세다. 지난달 27일 비수도권 일일 신규확진자(국내 발생) 수는 121명으로 최고치를 보였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날 17명까지 떨어졌다. 수도권도 최근 2주간 일일 평균 신규확진자가 121명으로 이전 2주(274.7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날 전국 신규확진자는 38일 만에 최저치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대비 82명이 늘어나 총 확진자 수가 2만29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72명, 해외유입 사례는 10명이었다.

하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중은 27.4%에 달했다. 주말동안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어 100명 이하 확진자 수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계속됐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건축설명회와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남구 주상복합 대우디오빌과 관련해선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이 건물 3, 9, 10, 12층에서 발생했는데 아직 확진자들 간 연관성이 파악되지 않았다. 강남구 부동산업체 동훈산업개발과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에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1주간의 거리두기 완화가 가져올 이득보다는 거리두기 혼선과 유행 확산의 위험성만 더 높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2단계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지역·업종별로 차이는 있다. 수도권 교회는 이날부터 300석 이상 예배실의 경우 50명 미만, 300석 미만은 20명 이내로 실내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21일부터 노래연습장·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13곳의 집합금지조치를 제한으로 완화하고 오전 1시까지 영업을 허용키로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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