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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없는 상무, KBL 컵대회 비공식 경기서 173연승 금가

장창곤 상무 감독
“승부가 났으면 외국 선수 뺄줄 알았는데…”


‘아마추어팀 최강’으로 불리는 상무는 20일 KBL 컵대회 ‘비공식 경기’에서의 패배로 KBL D리그에서 173연승을 이어온 기록에 금이 갔다.

고양 오리온은 2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상무를 101대 71로 꺾었다. 오리온의 승리는 상무에 ‘외국 용병’이 없는 이유가 컸다.

이번 경기로 ‘아마 최강’ 상무가 D 리그에서 세운 173연승의 명성에는 금이 갔지만, 공식경기로 인정하기는 어렵다. 상무에 외국 선수가 없이 경기를 치뤘기 때문에 연승이 깨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오리온이 외국 센터 제프 위디와 디드릭 로슨을 앞세워 리바운드 50개를 해내 27개를 기록한 상무를 압도했다. 상무 포워드 정효근이 17득점을 해내며 분전했지만 오리온 가드 김강선이 3쿼터에서만 11점을 쏟아내며 18득점을 해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쿼터엔 상무에서 21득점을 쏟아내며 오리온을 4점 끌고 갔지만 이후 선수들의 슛 감이 무너지면서 경기의 흐름을 뺏겼다.

장창곤 상무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에게 “선수들은 100% 실력을 발휘했는데 용병들이 있으니까 리바운드에서 안 됐다”며 “정효근 선수가 슛 감이 좋았는데 1쿼터 상대 용병 선수와 몸싸움을 하면서 슛 균형이 꺾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부가 났으면 용병을 빼고 할 줄 알았는데 외국 선수가 40분 내내 뛰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 감독은 “전국체전과 농구 대잔치에선 (상무가) 다 이겼다고 보면 된다”며 “용병 있는 시합은 처음이라서 다들 연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합을 뛰려고 선수들이 웨이트와 슈팅 등 훈련을 많이 했다”며 “그 친구들이 전역해서 팀에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도 “상무에는 프로농구 최고 선수들이 다 가 있다”며 “우리 팀에 빅맨이 있고 앞선이 좋다 보니 이길 수 있었지만, 초반에 우리 페이스대로 작전을 펼치지 못해 고전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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