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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 ‘폭발’ 슈퍼 SON, 위기의 토트넘 구세주로

사우트햄턴 원정서 4골로 역전 선봉장
프로 경력 한 경기 최다 골 기록 갱신

손흥민이 19일(현지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스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 2로 역전하는 골을 넣은 뒤 사진을 찍는 듯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8)이 문자 그대로 ‘골 폭격’을 퍼부으며 궁지에 몰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자신의 프로 경력에서 처음 한 경기 4골을 넣어 개인 기록도 경신했다. 토트넘은 최근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이날 손흥민의 활약으로 뒤집었다.

손흥민은 19일(현지시간)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에 걸쳐 4골을 연달아 집어넣으며 팀의 2대 5 역전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이 EPL 데뷔 이래 한 경기에서 3골 이상을 넣은 건 2017년 3월 컵 대회인 FA컵에서 당시 3부 리그 소속팀 밀월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한 것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활약 시절에도 해트트릭을 두 차례 기록했을 뿐 한 경기 4골을 넣은 적은 없었다.

유럽 주요 4대 리그(스페인 라리가, 영국 EPL,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한 경기 3골 이상을 넣은 한국 선수는 구자철과 손흥민 뿐으로 이는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 차범근조차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이번 경기로 손흥민은 한국 선수의 유럽 4대 리그 한 경기 역대 최다골 기록마저 경신했다.

이날 돋보인 건 손흥민과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의 파트너십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전반 종료 직전 탕귀 은돔벨레가 측면에 물러선 케인에게 역습 상황에서 공을 찔러줬고 케인은 이를 중앙에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찔러줬다. 다소 패스가 길어 슈팅 각도가 충분치 않았지만 손흥민은 반대편 골망에 공을 강하게 때려넣었다.

두번째 골과 세번째 골 역시 마찬가지로 케인의 도움과 손흥민의 마무리였다. 전반이 시작한 지 1분만에 케인이 중원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상대 골문 중앙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찔러줬다. 손흥민은 미리 뛰어나온 골키퍼를 쳐다본 뒤 왼쪽 발로 시원한 슈팅을 작렬, 역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에도 하프라인 인근에서 찔러준 케인의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쇄도, 오른발로 깔아찬 슈팅으로 득점을 했다. 이어 후반 27분에도 케인은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으로 물러난 뒤 중앙으로 뛰어드는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이를 깔끔하게 차넣으면서 자신의 프로 생활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갱신했다.

토트넘은 이후 후반 36분 케인이 올 시즌 자신의 첫 골을 넣으면서 득점을 보탰다. 사우스햄턴은 선제골을 넣었던 대니 잉스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넣었지만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전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리그 개막전인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처참한 경기력으로 0대 1 패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에서조차 졸전 끝에 불가리아팀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에 간신히 역전승했다.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선수단 전체가 이 기간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대역전승으로 확실한 분위기 반전을 이루게 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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