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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안 나온 첫 육군총장, ROTC 출신 남영신 대장

육군 창설 72년만 첫 사례

국방부는 21일 신임 육군총장에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학군 출신 육군총장은 1948년 육군 창설 이후 72년 만에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해 4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의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21일 군 대장 인사를 통해 남영신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에 발탁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학군장교(ROTC) 출신 총장이 배출된 것은 1948년 육군 창설 이후 72년 만에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날 “육군 및 공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작전사령관 2명 등 5명의 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참모총장에 내정된 남영신 대장은 학군 23기 출신으로 3사단장 역임 이후 창군 이래 최초의 비육사 출신 특수전사령관을 지냈다. 문재인정부 들어 두 번째 국군기무사령관에 임명되면서 기무사 개혁 작업을 담당했다.

기무사 해편(解編) 이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재창설을 주도한 공로로 대장 진급에도 성공했다. 육군 1야전군사령부와 3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의 2대 사령관이 됐다.

공군참모총장에는 공사 34기로 전투기 조종사인 이성용 중장이 발탁됐다. F-5를 주기종으로 총 24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지휘정찰사업부장, 제10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공군참모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 중장은 전력 분야 전문가로 고고도무인정찰기, 군단급 무인기, 백두체계 능력 보강, 이동형 해상감시레이더, 저고도레이더 등 군의 감시정찰 전력을 강화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F-35A 전투기와 KC-330 공중급유기 등 공군 신규 첨단 무기체계의 성공적인 전력화에도 관여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현 육군참모차장인 육사 42기 김승겸 중장이 내정됐다. 연합사 작전참모부 차장과 3군단장, 육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한 연합 및 합동작전 전문가다. 합참과 연합사 근무 경험이 풍부해 향후 전작권 전환 관련 업무를 주도할 예정이다.

지상작전사령관에는 현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인 안준석 중장이 발탁됐다. 육사 43기로 임관한 그는 15사단장과 합참 작전부장, 5군단장을 역임한 야전작전 분야 전문가다. 특히 합참의 작전 요직인 합동작전과장과 작전1처장, 작전부장을 거쳐 작전 분야 지식이 해박하고 지휘능력이 뛰어나는 평가를 받는다.

육군 2작전사령관에 내정된 김정수 중장은 육사 42기로 현재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사 기획참모부 차장을 거쳐 27사단장, 수방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서열과 기수, 출신 등에서 탈피해 능력과 인품을 갖춘 우수 인재 등용에 중점을 뒀다”며 “창군 이래 최초로 학군장교 출신 남영신 대장을 육군참모총장으로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군은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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