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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패트 첫재판’ 선 한국당…황교안 “불면의 밤”, 나경원 “참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좌),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우). 두 사람은 자유한국당 시절 지도부로 호흡을 맞췄다. 연합뉴스, 뉴시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도부가 총선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장소는 국회가 아니라 법원이었다.

21일 법원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인물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헌법정신에 입각한 주장과 입장을 설명하겠다.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옛 미래통합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만희 국민의 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나 전 원내대표는 재판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일하다가 법정에 서게 된 것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소수 의견이 무시되고 합의 정신이 간과 당하는 상황에서 저항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헌법 정신이 유린되는 현실에 제1야당이 저항하는 것은 저희의 숙명이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 과정에서 충돌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함께 고발된 동료 의원들에 대해서는 선처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남부지법을 찾았다. 그는 취재진에게 “요즘 불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치는 답답하고 국민께 죄스럽다”면서 “법정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옛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27명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반발하며 국회 의안과에 법안이 접수되는 것을 저지하고,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옛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재판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 등 세 차례로 나눠 각각 8명, 9명, 10명씩의 피고인이 출석해 진행된다. 앞서 열린 오전 재판에는 나 전 원내대표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이은재 전 의원, 정갑윤 전 의원 등 7명이 참석하고, 민경욱 전 의원은 불참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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